Project Description

말을 잘 하고 싶으세요?
두 단어면 충분합니다!

말솜씨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셀레스트 헤들리. 그녀는 자신의 말솜씨를 살려 방송인이 되었고, CNN, BBC, MSNBC 등 유명 방송국에서 인터뷰어로 활약하며 승승장구했습니다.

방송 경력이 어느덧 20년을 넘기게 되자 그녀는 수많은 사람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말센스>라는 책도 출간하고, TED 강연에도 출연했습니다. 그녀의 TED 강연은 1,600만이라는 놀라운 조회수를 기록하며 대화법 분야 1등을 차지하기도 했지요. 그러자 많은 사람들은 셀레스트에게 물었습니다.

“그렇게 말을 잘 하시는
비결이 뭔가요?”

셀레스트는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말하고 싶은 욕구부터
참는 겁니다.”

말을 잘해야 하는데 말하는 걸 참으라니… 사람들은 의아해하며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셀레스트는 사람들에게 그녀가 겪은 두 가지 경험을 들려주었지요. 첫 번째 경험은 셀레스트의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신 장례식장에서 생겼습니다.

셀레스트는 아버지를 잃고 끝 모를 슬픔에 빠진 친구를 어떻게 위로할까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셀레스트 자신 또한 아빠 없이 자랐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면 친구에게 큰 위로가 될 거라 생각했지요.

“내가 한 살도 안 됐을 때
아빠가 돌아가셨어.
아빠는 해군에서 복무하셨는데
임무 수행 중에 배가 침몰해서
순직하시고 말았지.”


“엄마한테서 들어서 안 얘기야.
난 아빠의 얼굴도 흐릿해.
그래서 살아가는 내내
아빠를 무척이나 그리워했어.”

셀레스트는 그저 친구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자신도 비슷한 경험을 겪어봤기 때문에 친구를 이해한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그런 말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셀레스트의 이야기를 들은 친구는 갑자기 셀레스트에게 이렇게 쏘아붙였습니다.

“좋아, 셀레스트. 네가 이겼어.
넌 아버지를 알지도 못했지만,
나는 아버지와 최소한
30년 이상을 함께했으니
네 상황이 더 안 좋았던 거야!”

셀레스트는 무척이나 당황했습니다.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냐.
난 그저 너를
위로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그러나 친구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다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냐, 셀레스트. 넌 이해 못해.
너는 내 기분을 조금도 몰라.”

셀레스트는 친구를 위로하고 싶었을 뿐인데 친구가 화를 내자 무척이나 당황스러웠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말을 삐닥하게 받아들인 친구에 대해 속이 상하고, 실망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셀레스트는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친구가 왜 그렇게 반응했는지 알게 됐지요. 그것은 셀레스트의 두 번째 중요한 경험에서 비롯됐습니다.

셀레스트는 어느 날 이혼을 준비 중인 친구와 전화로 긴 대화를 나누게 됐습니다. 친구는 셀레스트에게 많은 이야기를 했지요. 남편에 대해 서운하고 화가 났던 일에서부터 남편에게 저질렀던 실수에 대해서까지.

그렇게 대화는 40분이 넘게 이어졌고 통화가 거의 다 끝날 무렵 친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셀레스트, 조언 고마워.
덕분에 문제가 해결된 거 같아.”

셀레스트는 그 말을 듣고 무척이나 당황했습니다. 왜냐하면 셀레스트는 친구와 40분 동안 통화하면서 조언 같은 걸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저 셀레스트가 한 말이라고는 다음 두 마디 뿐이었습니다.

“힘들었겠구나.”
“안타깝다.”

셀레스트는 그때 깨달았습니다. 아버지를 떠나보낸 친구가 왜 그렇게 자신의 말에 민감하게 반응했는지. 그 친구가 진정으로 원한 것은 셀레스트의 경험이나 조언 같은 것이 아니라 그저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셀레스트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강조합니다.

“상대의 말을 가로채서
내 얘기를 하려고 하지 마세요.
상대가 이야기하는 동안에는
상대가 마음껏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조연이 돼야 합니다.

당신도 혹 대화를 나눌 때마다
주인공이 되려고 하지 않나요?
말하고 싶은 욕구를 내려놓고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그러면 당신도 어느 순간
소통의 달인이 돼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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