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여자의 온전한 삶을 가로막는가
엄마로 태어난 여자는 없다

저자 : 송주연
발행일 : 2020년 6월 1일
ISBN : 979-11-8716-56-82
사양 : 248쪽 | 145*210mm
정가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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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나’를 찾기 위한
한 여자의 인생 분투기!

엄마가 된 순간, 여자는 자신을 ‘상실’한다. 무엇을 원하고,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꿈을 가졌는지는 ‘엄마’란 단어 앞에서 중요하지 않다. 이 책은 이와 같이 자신을 잃은 채 ‘엄마’로만 살기를 강요받았던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는 결코 한 개인의 이야기가 아니다. ‘엄마’라는, 축복이자 굴레가 된 단어에 압도되어 자신의 삶을 잃어버렸거나 나답게 살지 못한다고 느끼는 모든 여자들의 이야기다. 끊임없이 분투하던 저자는 결국,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남편과 시어머니의 마음을 열었고, 엄마로서의 삶과 꿈을 가진 여자로서의 삶 모두를 지켜냈다. 이 책은 엄마처럼 살고 싶지 않았으나 엄마처럼 살고 있는 여자들, ‘이기적인 여자’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은 여자들, 요즘 세상에 성차별이 어디 있냐고 생각하는 남자들, 그 모두를 위한 책이다.

저자 : 송주연
고려대학교 역사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신문사와 잡지사에서 7년간 기자로 일하면서, 사람과 세상을 움직이는 힘인 ‘마음’에 이끌렸다. 기자직을 그만두고 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심리학과에 진학해 석사학위를 받고, 한국상담심리학회의 공인 상담심리사가 됐다. 엄마이자 상담사로 살면서 한국의 가부장 문화 속에서 치열하게 버텼다. ‘엄마’, ‘아내’, ‘며느리’에게 요구되는 환상과 굴레 속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자신을 느끼다 ‘나’를 잃지 않기 위해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심리학, 여성주의, 생태주의의 시선으로 일상을 바라보며 글로 표현하는 가운데 나를 찾아가고 있다. 현재는 상담을 하며 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 상담심리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사람은 물론, 모든 생명을 가진 존재들이 ‘있는 그대로 존중받기’를 꿈꾼다.

★ 오마이뉴스 올해의 뉴스 게릴라상 수상 작가! ★
★ 워킹맘, 전업맘, 프리랜서맘들이 ‘폭풍공감’한 책!★

무엇이 여자의 온전한 삶을 가로막는가?
여자들은 엄마가 된 순간 자신의 이름을 잃어버리고 아이의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한다. 아이의 이름이 엄마의 이름이 되고, 그 순간 한 개인으로서의 정체감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만다. 이 책은 그렇듯 당연하게 여겨지는 현실에 대한 저항이다. 남자들은 이제 남녀가 많이 평등해지지 않았냐고 강변하지만, 현실의 ‘시가 중심 가부장제’는 여전히 막강하다. 여자들은 엄마가 된 순간, 그 이전의 자기 자신을 모두 상실한 채, 마치 ‘엄마가 되기 위해 태어난 것’처럼 살아가야 하는 것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엄마’라는 굴레를 벗고 ‘나’를 위한 삶을 선택하다!
저자는 자신을 되찾고 싶은 엄마들,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꿈꾸는 여자들에게 세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어떤 순간에도 자신을 존중할 것. ‘좋은 엄마, 아내, 며느리’로 인정받는 것보다 어떤 상황에서든 자기 자신이 한 인간으로서 ‘존중’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둘째, 동등한 돌봄을 요구하고 솔직해질 것. 부부의 행복은 ‘평등’할 때 찾아온다. 가사와 육아는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것이고, 동등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만약 남편이 가사와 육아를 게을리한다면 과감하게 요구할 수 있는 용기를 발휘해야 한다. 셋째, 부당한 죄책감에 저항할 것. 가부장적인 문화는 여전히 여자와 엄마들에게 부당하고 그릇된 책임과 의무를 부여한다. ‘여자라면 이래야 한다’, ‘엄마라면 저래야 한다’는 수많은 족쇄들이 여전히 강고한 것이다. 부당한 가부장적 족쇄는 단호히 거부해야 하며, 자기 자신을 존중하며 사는 일에 대해 결코 미안해할 필요가 없다.

모든 여자들이 자기답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
이 책에 ‘좋은 아내’, ‘착한 며느리’, ‘완벽한 엄마’가 되는 법은 없다. 반대로 성공한 ‘커리어 우먼’이 되라고 말하지도 않는다. 대신 이 책은 가장 나다운 모습, 즉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엄마’라는 단어가 당신의 이름을 대신하고 있다면, 그리고 ‘나’답게 살지 못하고 있다고 느낀다면, 혹은 아내나 엄마가 왜 그렇게 힘들어하는지, 그네들의 숨겨졌던 삶이 궁금했다면, 이 책에 그 해답이 있다. 이 책은 이름을 잃어버린 엄마들에겐 자신의 ‘이름’을 되찾아주고, 아내 혹은 엄마를 이해할 수 없었던 이들에겐 ‘공감’을 선물해줄 것이다.

프롤로그. 당신도 ‘이름 없는 엄마’로 살고 있나요?

1장 상실. 엄마가 되고 잃은 것
⦁ 엄마가 됐다, 이름이 사라졌다
⦁ 독박육아, 일상을 상실하다
⦁ 엄마의 헌신, 그 한계는 어디일까
⦁ 아내에겐 있고, 남편에겐 없는 것
⦁ 모두의 삶이 온전해지려면

2장 분열. 내가 아닌 나로 산다는 것
⦁ ‘나’ 대신 ‘며느리’를 선택했을 때
⦁ 남편의 성공은 아내의 성공?
⦁ 결국 엄마처럼 살고 있는 나
⦁ ‘이기적인 엄마’라는 굴레
⦁ 3인분의 삶과 죄책감
⦁ “너도 나만큼 벌어보든지!”

3장 깨달음. 시야를 넓히면 보이는 것
⦁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 ‘도시락’에 대한 다른 생각
⦁ 그것은 가정폭력이다
⦁ 나는 ‘누군가를 망치는 사람’이었다
⦁ 내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평등’

4장 변화. 갈등을 마주해서 얻게 된 것
⦁ 변화는 갈등과 함께 시작된다
⦁ ‘내 안의 가부장’ 극복하기
⦁ 작은 실천이 가져온 변화들
⦁ 착한 며느리 대신 솔직한 며느리
⦁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 누구나 충분히 멋진 사람이다

5장 통합. ‘나답게’ 산다는 것
⦁ ‘엄마’가 아닌 ‘나’로서 꾸는 꿈
⦁ ‘직장’이 없다고 ‘일’도 없는 건 아니다
⦁ “엄마, 이제 엄마 하고 싶은 거 해”
⦁ 친정엄마에게 보내는 편지
⦁ 불편하지만 더 나은 방향으로

에필로그. 행복한 삶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한국의 많은 여성들은 결혼을 하고 난 뒤, 자신의 이름을 잃어버린다. 이는 단순히 어떤 이름으로 불리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특히 결혼해서 엄마가 된 여성들이 독립된 한 개인으로서 존중받지 못한다는 의미다. 한국 특유의 ‘시가 중심 가부장제’는 여성들에게 자기 자신의 삶보다 며느리, 아내 그리고 엄마라는 역할을 더 중요시하라고 가르친다.
_(프롤로그)

아빠라는 정체감을 ‘지금과 달라질 건 없다’라는 수준으로 받아들이는 남성과 엄마가 되면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라고 느끼는 여성. 이 간극이 바로 여성들이 ‘독박육아’를 하면서 느끼는 알 수 없는 분노와 우울함의 원인일 것이다. 부모로서 ‘엄마’와 ‘아빠’라는 단어를 같은 무게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간극을 줄여가는 것, 독박육아로 인한 여성들의 상실감과 그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을 해소하는 것은 바로 여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_(30~31쪽)

부모상담에 온 엄마들이 찾은 문제의 원인은 한결같았다. 바로 ‘엄마’인 자신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상담실을 찾아온 대부분의 엄마들은 오랫동안 여성들을 구속해온 ‘여성이면 본능적으로 아이를 잘 돌봐야 하며 엄마 역할에서 기쁨을 느끼고 마땅히 헌신해야 한다’라는 모성신화의 함정에 갇혀 있었다. _(39쪽)

나는 여성들이 원하는 삶이 무척이나 다양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는 잡지 사진을 활용해 각자가 원하는 자신의 모습을 표현해보기도 하고 여러 명언 중 마음에 가장 와닿는 것을 찾
아보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여성 각자가 가진 꿈과 재능이 얼마나 다양한지 알아갔다. 문제는 여성의 다양한 꿈들이 가부장제가 만들어낸 ‘여성다움’과 각종 의무에 의해 가려져 있다는 것이었다. 조금씩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가며 우리는 함께 기뻐했다. _(130쪽)

나는 시어머니가 특별히 시키거나 부탁하시는 일이 아니면 먼저 나서서 앞치마를 두르지 않기로 했다. 대신, 그 집안의 아들인, 그러니까 나보다 가사를 함께할 책임이 더 큰 남편이 먼저 나서기로 했다. 식사를 마치고 남편이 설거지하겠다고 나서면 그다음에 내가 합류해 남편을 도와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스스로를 며느리가 아닌 그 집안의 손님으로 대접해주기로 한 거였다. 사위가 처가에서 손님으로 대접받듯 말이다. _(195쪽)

많은 여성들은 가정에서 전업 돌봄노동자로 일하거나, 돌봄을 병행하기 위해 재택근무 혹은 시간제 근무를 한다. 하지만 그녀들은 모두 ‘노는 사람’ 취급을 받는다. 우리 사회에서 일을 묻는 말속엔 ‘직장’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은 직장에서 일하고 돌아온 가족들이 휴식을 취하는 저녁 이후에도 쉬지 못하고 계속해서 돌봄을 제공한다. _(212쪽)

나 역시 결혼 후 많은 시간을 인정받기 위해 애썼지만, 결과는 존중이 아니라 억울함과 분노뿐이었다. 오히려 내가 원하는 일을 찾아 나서고, 남편에게 함께할 것을 요구하고, 시가에서 부당한 노동을 거부하며 나 자신을 존중해줬을 때 그들 역시 나를 존중해줬다. 또한, 내가 나 자신의 욕구를 충분히 알아주고 이를 실천해나갈 때 아이에게도 좋은 엄마일 수 있었다. _(에필로그)